七克의 길

第一克 복오(伏傲) 교만을 억누르다.

교만은 분수에 넘치는 영화를 바라는 것이다.
교만은 첫째, 선행이 자기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하느님께로 돌리지 않는 것.
둘째, 선이 하느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알고도 자신의 공로로 돌리는 것.
셋째,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을 자랑하는 것.
넷째, 남을 멸시하며 자신은 뭇사람들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을 이겨내려면 곧 자신을 비우고 낮추는 “겸손한 태도”가 요구된다. 자신을 과대평가하여 남에게 드러내 보이고자 하는 행위 혹은 태도로서 하느님께서 가장 싫어하는 행위로서의 교만은 우리를 또 다른 죄(자만, 야심, 허영)로 기울게 한다.
(묵상 후 : 주모경, 영광송)

第二克 평투(平妬) 질투를 가라 앉히다.

질투는 남이 잘되는 것을 미워하고 남이 잘못되는 것을 기뻐하는 것이다. 질투는 교만의 친구이며, 남의 잘못을 헐뜯고, 남에게 재앙이 생기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것을 이겨내려면 이웃을 자신의 몸과 같이 사랑하는 “용서(容恕)”가 필요하다. 남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는 것으로서의 질투는 결국 자신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며, 비방과 무고와 증오 등을 낳게 된다.
(묵상 후 : 주모경, 영광송)

第三克 해탐(解貪) – 탐욕을 품다.

탐욕은 욕심이 많고 인색하며 끝없이 재물을 탐하는 것이다. 이런 마음은 하늘과 땅위와 땅속의 모든 것을 얻어 갖고 싶어 한다. 사람의 감정 가운데 재물을 욕심내는 것보다 빨리 일어나고 늦게 끝나는 것이 없다. 
이러한 탐욕을 이겨내려면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어주고 베풀어야 한다.
인색은 정당한 이유나 목적 없이 세상 물질에 대한 지나친 애착이다. 많은 것을 소유해서가 아니라 물질에 대한 지나친 애착이 나쁘다는 것이다. 인색은 가난한 자에 대한 무감각, 부정축재, 사기 등으로 기울기 쉽다. 
(묵상 후 : 주모경, 영광송)

第四克 식분(解貪) 분노를 없애다.

분노는 앙갚음 하려는 마음이다. 따라서 사나운 말과 욕설, 다툼과 싸움, 살상과 지나친 형벌 등의 갖가지 행태들이 모두 분노에서 나온다. 함부로 성을 내거나, 갑자기 성을 내거나, 아무 것도 아닌 일에 화를 내는 행위는 모두 분노에서 나온다. 이것을 이겨내려면 분노를 억누르고 “참을 줄 아는 법”을 길러야 한다. 보복하고자 하는 무질서한 욕망에서 나오는 것으로 자기에게 반대하는 것을 없애버리려는 그릇된 욕망이다. 분노는 불평불만, 모욕, 악담. 언성을 높임, 욕설, 폭행, 싸움 등을 초래한다.
(묵상 후 : 주모경, 영광송)

第五克 색도(塞饕)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것을 막아내다.

탐을 내어 먹고 마신다는 것은 먹고 마시는 것을 즐김에 있어 절도가 없다는 것이다. 말이 많은 것, 시끄럽게 떠드는 것, 재물을 탐내는 것, 착한 일에 게으른 것 등이 이에 속한다.
탐을 내어 먹고 마시는 것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가장 가까이 있는 적이다. 이것을 이겨내려면 “절도(절제)하는 법”을 길러야 한다. 음식을 과도하게 탐하는 것으로 이성의 판단이나 윤리적 자유를 상실케 하며 인간의 품위를 하락시킨다.
탐식은 정신력의 약화, 게으름, 건강 상실 등을 초래한다.
(묵상 후 : 주모경, 영광송)

第六克 방음(防淫) 음란함을 막아내다.

음란함이란? 더러운 재미를 즐기면서 스스로 그것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이다. 마음이 어두워져서 사리를 분별하지 못하고, 마음을 쉽게 바꾸면서 꿋꿋함이 없고,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며, 하느님을 미워하고, 덕과 증의, 내세의 일을 생각하기 싫어하는 것이다. 
음욕은 세찬 감정의 불길이며, 충고하는 말을 하면 성을 내고, 사람이 행하여야 할 바른 말을 들으면 그 말을 싫어한다. 이것을 이겨내려면 마음을 올곧게 하고 바르게 하여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성적 쾌락을 무질서하게 추구하고 즐기는 것으로 사랑과 생명의 신비를 더럽힌다. 호색은 영적 사랑에 불감증을 일으키고 참사랑의 능력을 잃게 하며 하느님을 멀리하게 한다.
(묵상 후 : 주모경, 영광송)

第七克 책태(策怠) 게으름을 채찍질하다.

게으름이란? 덕행과 선행을 싫어하고 두려워하는 것인데, 모든 욕망에 거리낌이 없으며, 귀찮은 일을 견뎌내지 못하고, 선행에 대한 확고한 자세가 없으며, 틈만 나면 쉬기를 바라고, 하는 일 없이 놀고, 잠이 많은 것들 것 모두 게으름에서 나온다. 이것을 이겨내려면 부지런히 일하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에 끊임없이 채찍질을 해 주어야 한다. 사실 태만은 어려운 일을 피하고 싫어하여 본분 상에서 해야 할 일도 하지 않는 게음으로 무기력, 시간낭비, 선행의 기피, 정신 산만 등을 초래한다.
(묵상 후 : 주모경, 영광송)